참사람 인성도서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저자코슈카

출판사라임

출간일2019년 7월 10일

도서 추천사

교보교육재단 「책갈피 : 책 속에서 나를 찾다」 선정 2020년 청소년 인성도서

"코로나 이후를 살아갈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코로나 이후 집에 갇히고 만 청소년들에게,

앞으로의 삶과 세상을 어떻게 일구어나갈지 따뜻하게 속삭여줍니다

쫓겨난 이들의 삶

 

 

- 책갈피 도서선정위원 허병두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이 지구 온난화 때문에 물에 잠기게 됩니다. 열두 살 소녀 나니는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밤에 부모님과 함께 가까스로 섬을 탈출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난민이 된 것입니다.

 

이들의 삶이 안녕할 리가 없습니다.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갑판 위를 전전해야 했고, 뭍에 도착하고 나서도 제대로 정착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순간에도 나니와 가족은 실망하지 않습니다. 특히 나니는 끝까지 섬에 남아계시기를 선택한 외할아버지가 미리 써놓으신 편지들을 읽으며 놀랄 만큼 훌쩍 성장하게 됩니다.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은 그동안 묶여 있던 밧줄을 푸는 작업이란다. 나니야, 이 섬을 버려야 해. 종려나무, 야자수, 레몬나무, 고운 모래...이 모든 것들을 등 뒤에 남겨 둬야 한다.”

 

막상 당신께서는 섬에 끝까지 남아 있었지만 사랑과 지혜가 넘치는 외할아버지의 편지는 독자들 모두의 마음까지 어느새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어느새 폴리네시아의 아름다운 바다와 노을, 하늘이 눈에 가득 그려집니다. 넘실거리는 파도의 소리, 향그러운 바람의 내음까지 온몸 가득 느껴집니다. 

 

외할아버지의 편지들을 다 읽은 나니는 이제 세상을 뜨신 외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씁니다. 섬을 탈출할 때 함께 가족이 된 동갑내기 소년 세메오와 함께 쓰는 편지는 나니가 평생 섬을 잊지 않으리라고 독자들에게 슬며시 귀띔해 줍니다.  

 

현대인은 모두 실향민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니와 세메오, 가족과 이웃 모두는 온난화 때문에 고향에서 쫓겨났지만 서로 돕고 아끼며 함께 삽니다. 저자 자신도 레바논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이주한 난민이었답니다. 그래서인지 가슴 아픈 사연을 수채화처럼 맑게 그려내면서 유화 같이 두툼하게 독자들을 어루만져 줍니다. 어느새 그들과 함께한다면 지구별만큼은 누구도 탈출할 필요가 없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의 고향으로 다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믿게 됩니다.

 

코로나로 각자의 집과 방으로 쫓겨난 인류지만, 이렇듯 서로 보듬으면서 따뜻하게 살아가는 삶 속에 희망이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청소년 여러분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아우르고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바꿔 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순간, 모든 길들이 열리리라 즐겁게 확신합니다.

 

 



 

  • - -

다른 책갈피 인성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