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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람 인성도서

보고시픈 당신에게

저자강광자 외 86인

출판사한빛비즈

출간일2016년 10월 10일

도서 추천사

2017년 책갈피 독서편지쓰기 공모전 주제도서

삐뚤빼뚤한 글씨에 담긴 마음들

 

 

허병두(사단법인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이사장숭문고 교사)

 

뒤늦게 공부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본 적이 있는가? 정말 감동적이다. 잔뜩 부푼 큼지막한 가방을 가녀리고 구부정한 어깨에 맨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저절로 짠해진다.

 

손에 한글 단어 카드뭉치를 들거나 기초 한자 복사물을 들고 입속으로 중얼거리시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공부가 싫은 아이들, 공부가 즐겁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학생들, 도무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이 책에 실린 글과 사연은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아마도 처음에는 우습게 보이거나 신기한 정도로 보일 수도 있겠다. 삐뚤빼뚤 쓴 글씨, 기본적인 맞춤법도 숱하게 틀린 문장들, 아직 길게 쓰지도 못한 글들을 보면서 가볍게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잠깐만이라도, 단 한 줄만이라도 깊숙이 들여다보면 연세가 드실 때까지 한글조차 깨닫지 못했던 분들의 아픈 사연들, 또한 이제 막 한글을 깨우치고 글을 쓰면서 자신을 비로소 발견하는 자랑스러움, 세상의 글씨들을 읽고서 새로운 세상을 신대륙처럼 만나는 기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공부란 억지로 하는 의무적인 행위가 아니라 자신이 사람답게 살고 세상을 살 만하게 만드는 일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아직도 한글을 못 깨우친 어르신들이 수두룩한 우리나라다. 한글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식민과 전쟁, 가난의 삶이 그 분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그 분들의 사연에 눈물 흘리다가, 그 분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난다면 제대로 공부하는 첫걸음을 떼게 된 것이다. 마음 깊이 천천히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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