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교육재단 소식지「참사람 36.5˚C」
  • 네이버블로그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지난호보기
  • E-BOOK으로 보기
  • 홈페이지로 보기
ebook보기

참사람 인성도서

몽실 언니

저자권영생

출판사창비

출간일2012년 04월 25일

도서 추천사

교보교육재단 「책갈피 : 책 속에서 나를 찾다」 선정 2021년 청소년 인성도서

 

역사의 혼란 속에서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인간에 대한 선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간 몽실 언니의 이야기

몽실 언니

 

- 책갈피 도서선정위원 오윤주

 

 

 

고난의 시기 속에서는 인간의 마음도 온통 일그러지기 일쑤입니다. 몽실의 아버지는 고된 종살이로 생계를 이어가면서 노동의 힘겨움을 술로 달래고, 걸핏하면 엄마와 몽실을 때리곤 합니다. 엄마는 그런 아버지를 떠나 그나마 조금 살림이 나은 새아버지와 만나지만, 새아버지 역시 술 먹고 매질하기는 이전의 아버지와 매한가지였습니다. 몽실은 어린 나이에 온갖 구박을 받아가며 갓 태어난 이복동생을 업어 키웁니다. 가난과 새아버지로부터의 구박도 힘겨운데 6.25 전쟁까지 덮쳐 옵니다. 사람들의 마음 풍경은 더욱 일그러지고, 몽실이 겪어야 하는 고난도 계속해서 커져만 갑니다. 몽실은 다시 아버지에게로 돌아오지만 그나마 마음을 붙였던 새어머니가 죽고, 아버지도 전쟁의 상처로 죽고, 친어머니도 병을 얻어 죽는 고난들이 계속됩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온 생이 불행으로 가득한가 싶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몽실은 타인들을 향한 연민의 마음을 잃지 않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모진 대우를 받던 양공주깜둥이아기를 온몸으로 감싸 안아 보호해 줍니다. 자기를 구박하고 내버려둔 야속한 부모들마저 이해해주려 애쓰기도 합니다. 안쓰러운 이복 동생들에 대해 자꾸만 마음이 가는 것을 어쩌지 못하기도 하고요. 아무리 사나운 외풍이 불어닥쳐도 해치지 못한 것은 몽실의 고운 마음, 사람을 향한 믿음과 다정함이었습니다. 우리의 마음 안에도 몽실이 가졌던 그 마음, 타인을 위해 울 수 있는 인간의 마음 한 자락이 다들 들어 있지 않을까요? 그 마음을 알아봐주고, 그 마음에 함께 움직인 사람들 역시 몽실의 주변에는 늘 존재했습니다. 그 물듦이 우리 삶과 사회를 좀더 낫게 만들 수 있는 힘이 될 거라 생각해 봅니다

  • - -

다른 책갈피 인성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