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품생품사 1화 '반구저신'편
교보교육재단의 청소년 인성교육 콘텐츠 ‘품생품사’, 제1화는 학생과 교사의 갈등 속에서 발화된 예상치 못한 욕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때때로 욕설을 대상과 목적과 방향성이 없는, 무의미한 하나의 감탄사로 활용하고는 합니다. 물론 그것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졌을 경우 그 언어가 입고 있는 외피에 집중하기보다는, 잠깐 마음을 추스르고 상황에 대해 한 발자국 떨어져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덧붙여 순간적인 사고, 혹은 실수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서로가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는 ‘왜 그랬을까?’라고 한 번은 타인의 입장이 되어 고민해보는 배려, 드러나지 않은 이면의 감정을 고려할 줄 아는 도량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의미 없이 발화된 이 언어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당혹과 상처를 주는지 우리 청소년들이 한 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화는 어른들의 반성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학교에서 또는 가정에서, 부모나 교사들이 자녀에게 ‘그래서는 안된다’고 훈육하며 정작 본인들은 같은 행동을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구저신(反求諸身)이라는 한자성어가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남을 탓하지 않고 그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내고 고쳐나간다는 뜻입니다. 학생 지도 과정 중 어떤 교사들은 아이를 어엿한 인격체로 대하지 않고 그저 가르침이 필요한 미성숙한 대상으로만 취급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인상을 쓰고 다닌다며 훈육하지만, 그 이야기를 하는 본인부터 먼저 인상을 쓰고 아이를 대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에게 예쁜 말 고운 말 쓰라면서 정작 운전대만 잡으면 욕설을 내뱉는 자신은 깨닫지 못합니다. 인성에 대한 지도를 하려면, 먼저 우리 모습부터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이번 화는 품생품사 사례발굴위원(경성고 신규진 교사/중동고 김정희 교사/호원고 이경화 교사)의 도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수미상관적 하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