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호보기
  • E-BOOK으로 보기
  • 홈페이지로 보기
ebook보기
??? ????

참사람 인터뷰

예비 창업가와 기업인을 연결하는 일에 푹 빠진 인간플랫폼

배명숙 (머니쉐프 대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인간 플랫폼,

머니쉐프 배명숙 대표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오늘 날 우리는 전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친구가 될 수 있고,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 스마트폰을 무기 삼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앉은 자리에서 뚝딱 콘텐츠 한 편을 만들어내는 기업인이 있다. 기업 리스크 관리사라는 본업을 넘어 기업가와 청년을 연결하며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 실패가 절망으로 끝나지 않고 경험과 자산이 되는 나라’를 꿈꾸는 인간플랫폼, 배명숙 머니쉐프를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머니쉐프라는 직업이 생소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머니쉐프’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머니하면 돈이고, 쉐프하면 요리하는 사람이잖아요. 말 그대로 저는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어요. 특히 다양한 위협요인들로부터 기업들이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머니쉐프라는 이름은 한국브랜드마케팅 연구소의 박재현 대표님께서 지어주셨어요. LG 에어컨 휘센, 청정원 카레여왕, 일동후디스 분유 트루맘, cj 쁘띠첼 등 수많은 히트제품의 이름을 탄생시킨 분이죠. 우연히 박재현 대표님의 강의에서 ‘멋있는 브랜드는 늙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든 이 분에게 이름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삼개월동안 열심히 강의를 쫓아다녔어요. 기업 회장님들의 제의도 매몰차게 거절하시는 분인데, 결국 머니쉐프라는 멋진 이름을 만들어주셨죠. 이후 사람들에게 저를 소개할 일이 있을 때 머니쉐프 배명숙이라고 이야기했고, 자연스럽게 사업 브랜드도 그렇게 짓게 되었습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참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요?

어떤 조직에서든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행동하기 보다는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서로의 성장을 위해 공유하고 연결하는 사람, 저는 이런 사람이 참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은 자기 혼자서 이루어낼 수 없는 것이거든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조직과 소통하며 생긴 인적 자산을 다시 필요한 사람에게 연결시켜주는 이타심을 발휘한다면 제 자신의 성장은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고 믿습니다.

 

 

 

Q. 서로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대표님이 요즘 푹 빠지신 일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스타트업 준비하는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고요.

제가 하는 일이 스타트업 하는 친구들한테 도움이 된다는 걸 책을 내고 나서야 알았어요. 이전까지는 사람과 비즈니스를 연결시켜주는 일을 제 사업의 하나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출간 이후, 제 책을 인상 깊게 보았다는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모두 스타트업을 운영 중이거나 준비하는 친구들이었죠. 책에서 다루었던 관계의 중요성, 친근감을 통한 홍보 기술, SNS의 활용방안 등을 보고 연결고리가 되고 싶어서 찾아오는 거죠. 그런 친구들을 어떻게 매몰차게 하겠어요. 저도 맨손으로 사업을 일구었던 입장에서 그 누구보다도 이 친구들의 심정을 잘 아는걸요. 그래서 한 명 한 명 사업 코칭을 해 주게 되었어요. 이때부터 사회공헌 성격의 일을 꾸려나가기 시작했어요. 

 

Q. 대표님 혼자서 도움을 주시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저도 이 친구들을 만나면서 배우는 게 많았어요. 그 자체가 제게 즐거움이었죠. 그래서 처음에는 아주 사소한 디테일 하나까지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날은 제가 새벽까지 코칭을 하고 있는 거예요. 아침부터 새벽까지 핸드폰이 제 귀에서 떨어지질 않았죠. ‘이러다가 내가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나 혼자서 멘토를 자처할게 아니라, 서로 교류하고 공유하며 각자가 인사이트를 얻는 집단 지성을 만들어 보자고요. 그래서 제가 멘토링 하던 친구들을 모두 불러 한 곳에 모아놓고 말했어요. “사업의 기틀을 잡고, 그에 필요한 경험과 인맥을 공유하겠다. 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이제부터 너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부하며 헤쳐 나가길 바란다.” 라고요. 그렇게 해서 ‘인무도’가 탄생했어요.

 



 

 

Q. 공통점을 가진 청년들이 모였을 때의 시너지는 상상을 초월하겠지요. ‘인무도’ 에 대해 좀 더 알려주세요.

‘인간플랫폼 무조건 도와주기’의 줄임말입니다. 한 마디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위한 모임이에요. 인무도를 만들고 나서보니 역시나 이 친구들 모두 저마다 개성과 능력이 있더라고요. 그 능력들이 모이니까 일이 저절로 진행이 되는 거예요. 너무 기뻤죠. 지금은 인무도 1기를 운영 중인데 이 친구들의 50%를 비즈니스 완성 단계까지 인큐베이팅 시켜주는 게 제 목표에요. SNS에도 공지 했어요. 그래야 저도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킬테니까요. 

제가 기업인들과 함께 해외연수를 자주 가는 편인데요. 그때마다 인무도 친구들에게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요. 이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선배 기업가들의 조언도 얻고 인맥을 넓힐 수 있게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거죠.

 

Q. 선배 기업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사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는 큰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청년들을 만나셨을 텐데요.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으신가요?

하루는 제가 일본에서 밤늦게 도착하고 다음날 아침에 바로 강연을 한 적이 있어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죠. 무사히 강연을 마쳤는데 한 친구가 와서는 저에게 쇼핑백을 주고 갔어요. 쇼핑백에는 편지가 담겨있었는데요, “어제 늦게 한국에 들어오셨는데, 아침 강연 힘드셨죠? 그래서 제가 비타민제와 카페인 충전을 위한 커피상품권을 준비했어요.” 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지금까지 정말 더 큰 선물도 많이 받아봤는데 이만큼 큰 감동을 주는 선물은 처음이었어요. 제 상황을 이해하고, 제게 필요한 걸 준비해서 다가와준 거죠. 그걸 계기로 그 친구와 인연이 닿아서 사업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게 됐어요. 처음에는 너무 수익성이 없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와서 당황했지만, 그 친구의 열정을 보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더라고요. 환경 탓 하지 않고 열심히 한 덕에 지금 그 친구는 자기가 하고 싶었던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어요.

 



 

 

Q. 예비창업가인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여 성장해나가는 대표님의 미래가 너무 기대돼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제가 이번에 배짱쇼라는 쇼를 만들었어요. 스타트업 하는 친구들이 자기 사업을 발표할 수 있는 자리인데요. 제가 아는 기업가들을 오시게끔 해서 성공한 기업가들이 후배 기업가들을 응원하고 코칭해 주고, 내용이 괜찮으면 픽업도 해주시도록 연결해 주고 있어요. 이렇게 해서 실질적으로 성공한 스타트업 친구들이 많이 나오면 그 친구들이 다시 후배들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형태로 모두 성장할 수 있게끔 판을 키워볼 생각이에요.

 

Q. 스타트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 활동하시는 모습이 참 멋지십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요.

 

저는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해요. 우리 사회가 그렇잖아요. 리스크를 피하라고 가르치지, 그것에 도전하라고는 이야기하기 힘든 분위기죠.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 자체를 겁내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안 될거야, 저건 어려워’라고 경험 없이 단정 짓기보다는 실행을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처음 한 번이 무섭지 일단 경험 하고 나면 다른 것도 도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거든요. 일단 지르면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 하고, 그 수습을 해가는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 아닐까요. 질러야 내꺼 됩니다!



 

  

 

글 : 교보교육재단 

사진제공 : 배명숙 머니쉐프 대표 / 교보교육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