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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람을 말하다

우리 사회의 참사람과 참다운 가치에 대해 고찰하다

참사람을 말하다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최정호(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림복지연구개발센터장)

숲을 생각하면, 필자는 연어의 생태가 먼저 떠오른다. 설악산의 드넓은 자연을 배경으로 힘차 게 남대천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를 보면 왠지 모를 힘이 느껴진다. 지금 강원도에서는 대표 회귀어종인 연어에 대한 탐구가 이어지고 있다. 어린 연어를 키워 바다로 내보냈다가 성체가 된 후 다시 찾아오게 하는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참사람을 말하다

우리, 참 잘했다

최은숙(우성중학교 교사/제11회 대한민국스승상 수상자)

시詩로 시작하는 국어 수업은 신학기의 고달픔을 잊게 해주었습니다. 시를 쓰는 동안 3월이 훈훈해지면서 봄이 왔습니다. 3월이 가기 전에 낯선 학생들은 ‘아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시는 가정방문과도 같은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가정 방문을 하고 돌아오면 잘 모르는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해와 갈등의 여지가 사라지고 한 명 한 명이 특별해졌습니다.

참사람을 말하다

평범한 위탁가족입니다

배은희(시인)

  떡국을 먹었다. 고명이 올려진 떡국을 호호 불어 먹었다. 뜨끈한 덩어리가 입안에서 포 근히 뭉개졌다. 어린 내 어깨는 으음, 하는 감탄과 함께 흐뭇하게 올라갔다. 첫눈이 소 복이 내린 날, 제일 먼저 눈을 밟는 설렘과 행복이 떡국 가득 들어 있었다. 명절 내내 들 떠 신이 났었다.

참사람을 말하다

AI시대의 신(新) 문해력과 융합人 ‘호모 사피엔스 파베르’

신종호(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21세기 사회변화를 만든 두 가지 기술 혁신으로 사람들은,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와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화기반 상용화를 이야기한다.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는 스티 브 잡스가 2007년 1월 9일에 세상을 변화시킬 도구로 아이폰을 소개한 이후 우리 의 일상적 삶 속에서 급속하게 이루어졌다.

참사람을 말하다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

정선욱(덕성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 전공 교수)

얼마 전, 대학의 신입생 입학과 관련하여 장애학생 특별전형 면 접에 참여했다. 소속이 사회복지학 전공인지라 자연스레 면접위 원으로 배정되었다. 특별전형과 관련한 사전 교육를 거치고 난 후, 뇌병변 장애 학생을 비롯하여 몇 명의 친구들과 인터뷰를 진 행했다. 한 명, 그리고 또 한 명씩 만남이 이어졌고 매 시간이 끝 날 때마다 내 입에서는 “와~”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참사람을 말하다

인공지능 시대의 참사람

손화철(한동대학교 교양학부 철학 담당 교수)

지난 200여 년 동안 발전을 거듭한 기술이 인간의 육체적 능력을 넘어선 지는 이미 한 참 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인간의 정신에 속해서 인공물이 범접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 했던 판단과 배움의 영역에까지 인공지능 기술이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비록 자의식이 나 주체성을 결여하고 있지만, 적어도 대화, 판단, 학습, 문장의 결과물만 보아서는 인공 지능이 한 일과 사람이 한 일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에 이른 것이다.

참사람을 말하다

평범한 교실이 특별해지는 마법에 대하여

옥효진(송수초등학교 교사)

대부분의 학생들은 선생님의 입장을 평생 경험하지 못하지만 모든 선생님은 학생의 입 장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이제야 학생으로서 지냈던 기간과 교사로서 지 낸 기간이 비슷해졌습니다. 학생은 교사인 적이 없지만 교사는 학생이었던 적이 있다는 말은 마치 ‘너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도 봤고, 늙어도 봤다’라는 말과도 비슷하게 들립니 다. 하지만 이 말을 꼰대처럼 ‘라떼’이야기를 해도 된다는 것을 합리화 하고 싶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참사람을 말하다

'폐지 수거 노인' 대신 '자원재생활동가' 어떨까요?

기우진(러블리페이퍼 대표)

여러분은 ‘빈곤’이라는 어휘를 들으면 어 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부족한 옷 가지와 남루한 환경, 굶주림 등. 하지만 빈곤 이라는 키워드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복지현실을 이야 기하기란 조금 어색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빈곤은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라서, 굶주림이 일상인 세 계 곳곳의 국가들과 다른 점이 많기 때문이지요. 저는 이를 대 체할 가장 적절한 단어가 ‘배제’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존재하지 만 받아들이지 않고 무관심을 무기 삼아 소외시키는 것이지요.

참사람을 말하다

학교다운 학교

이명학(중동고 교장/성균관대 명예교수)

지나간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면 ‘학교’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딱히 잡히는 것 이 없다. 나에게 감동을 준 선생님에 대한 기억도, 삶에 지침이 되는 교육을 받았는지조 차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자연스레 시간이 흘러 국민학교부터 대학까지 정해진 과정을 하나하나 마치면서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내가 만약 학교를 다니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의 모습과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참사람을 말하다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신임 이사장 인터뷰

교보교육재단

2023년 6월 12일, 교보교육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최화정 前교보생명 노무지원실장님께서 취임하였습니다. 제7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화정 이사장님은 교보생명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교보의 인재양성 철학, 그리고 교육 철학을 일선 현장에서 실천해왔습니다. 7월호 ‘참사람을 말하다’는 최화정 신임 이사장님의 교육철학과 재단운영에 대한 포부를 듣고자 합니다.

참사람을 말하다

세상에서 가장 맛깔난 식탁의 비법

교보교육재단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아이와 갈등, 말다툼 을 경험했을 거예요. 어렸을 때는 순하고 말도 잘 듣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차갑게 변합니다. 조금만 이야기해도 잔소리로 알아듣고 짜증부터 내고요.

참사람을 말하다

그 많던 청소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교보교육재단

“청소년 봉사자를 모시기가 하늘의 별 따기!” 요 근래 복지시설 및 공공기관 등지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말 소리입니다. 말 그대로, 봉사 현장에서 청소년들이 사라졌습니 다. 동네 도서관, 지자체의 각종 행사, 양로원, 복지관, 보육시 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쉽게 만나볼 수 있 던 아이들을 이제는 좀처럼 찾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참사람을 말하다

5분 투자로 공부효율을 2배 더 높인다고요?

교보교육재단

가뜩이나 신체활동이 부족한데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청소년들 의 운동량은 더욱 줄어 들었습니다. 2022년 교육부 조사에 따르 면, 신체활동 감소에 따른 저체력 학생(PAPS 4·5등급) 비율이 2019년도 기준 12.2%에서 코로나 기간 동안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사람을 말하다

인공지능, 축복일까? 재앙일까?(챗GPT를 중심으로)

교보교육재단

이 친구의 능력에는 상한선이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엄친 아’입니다. 미국 의사면허시험 USMLE을 통과했고, 미네소 타 대학의 로스쿨 졸업시험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그것만 으로는 모자랐는지, 세계 최고의 경영전문대학원인 펜실베 니아대 와튼스쿨의 기말시험에서 준수한 학점을 기록해 모 두를 깜짝 놀라게 했지요.

참사람을 말하다

팝콘 브레인 주의보 : 우리의 뇌를 사로잡은 10초의 디지털 마약

교보교육재단

2022년,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사이트는 어디였을까요? 웹 검색의 제왕 구글도, SNS를 대표하는 페이스북도 아니었습니 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방 문자 수를 기록한 사이트는, 다름 아닌 ‘틱톡TikTok’이었습니다.

참사람을 말하다

질문할 줄 아는 힘 : 내 안의 물음표를 찾아서

교보교육재단

‘질문’이라는 화두에 항상 회자되는 뉴스 장면이 하 나 있습니다. 2010년 우리나라에 열린 G20 정 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입니다. 당시 여러 국가의 기자들이 앞 다투어 질문경쟁을 벌였지만, 오바 마 대통령은 한국 기자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습 니다. 좀처럼 나서지 못했던 국내 기자들을 위해 특별 한 배려를 베푼 것이지요.

참사람을 말하다

책쓰기 교육, 가장 현실적이며 이상적인 독서문화 강화 방안

허병두(숭문고등학교 교사, 前책따세 이사장)

    1. 독서교육과 세계시민교육, 그리고 평생 교육   # 교사 : 학교 독서교육은 성공한 것일까? 최근 20여 년만 따져보아도 우리 교육 현장에서 학교도서관을 활성화하고 교과 독서교육에 들인 노력이 상당한데 왜 아이들은 여전히 책을 잘 읽지 않을까? 공교육의 독서교육이 정말 성공했다면 왜 어른들은 아직까지도 책을 열심히 읽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 독서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온 국민이 책을 열심히 읽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해법이 잘 보이지 않는다.   # 학생 : 세계시민교육? 매번 똑같은 주제들이 되풀이 되어서 나온다. 환경, 난민, 인권, 젠더... 초등학교 때

참사람을 말하다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편지 : 너에게 바깥세상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싶어

교보교육재단

지난 1990년대 초, 일본에서는 사회생활을 거부하고 방 안에 틀 어박히는 청소년 및 청년들을 일컫는 ‘히키코모리’가 심각한 사 회현상으로 부각되었어. 외신으로 옆 나라의 사회문제를 접했을 때만 해도, 비단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고만 여겼지 우리의 이슈 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야.

참사람을 말하다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겨울왕국과 토이스토리의 탄생 비결

교보교육재단

신비한 마법을 부리는 얼음 공주의 모험 이야기(겨울왕국), 잃 어버린 주인을 만나기 위한 장난감들의 여정(토이스토리), 악 당 역할로 따돌림 당한 게임 캐릭터의 우울증 극복기(주먹왕 랄 프), 감정 컨트롤 본부로 돌아가야 하는 다섯 감정의 좌충우돌 스토리(인사이드 아웃), 인간의 눈을 피해 몰래 주방에서 요리 하는 생쥐 쉐프(라따뚜이)

참사람을 말하다

'심심한 사과'는 '따분한 사과'가 아니에요!

교보교육재단

최근 한 인기 웹툰작가의 사인회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주최 측 에서는 온라인에 공지문을 게시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글에 포 함된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과 관련해 뜻밖의 오해가 빚어졌습 니다. 간절하다는 뜻의 한자어 심심(甚深)을 ‘따분한’ 혹은 ‘재미 없는’의 동음이의어로 오독한 누리꾼들이 ‘사과를 심심하게 하 지 마시고 정중하게 하시라’고 요구하면서 논란이 빚어진 것이 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