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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참사람으로

'책갈피 독서편지쓰기 공모전을 통해' 참사람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청소년들의 이야기

책으로, 참사람으로

지구를 정복하려는 외계인들에게

배윤빈(목일중)/오윤주(수일여중 교사·소설가)

To. 안녕! 지구를 정복하려는 외계인들아. 나는 지구에 사는 한 소년이야. 너희들은 우리 지구를 정복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겠지. 보기에는 푸른 바다와 녹색 빛깔의 대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행성이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이 지 구는 더 이상 너희들이 생각하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그런 지구가 아니야.

책으로, 참사람으로

안 괜찮아도 괜찮아

박윤희(한일여고)/오윤주(수일여중 교사·소설가)

나는 지금까지 ‘이 책 유명하지’라는 변명의 방패를 앞세워 한 번도 보지 않았던 책들을 공 모전을 기회로 보게 되었다. 홈페이지에 적힌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이 책을 고른 것은 아마 나의 가장 잘한 선택이 될 거라는 믿음과 동시에 감히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게 맞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이 책이 나를 선택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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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작가님께 보내는 편지

서수하(부인중학교)/오윤주(수일여중 교사·소설가)

안녕하세요, 김소영 작가님. 작가님의 책 <어린이라 는 세계>를 인상 깊게 읽은 중학교 3학년 서수하라 고 합니다. 산뜻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의 표지 그림 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어요. 처음 도서관에서 이 책을 펼쳐 보았을 때, 작가님이 만나게 되신 어린 이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 중 ‘어린이의 품위’에서 ‘나는 어린이들이 좋은 대접을 받아 봐야 계속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라고 쓰신 문장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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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이은별(파주중학교)/오윤주(수일여중 교사·소설가)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저에게는 뚜렷한 몇 가지 기억이 남아 있어요. 하루는 버스정류장에서 휠체어를 타신 분을 목격했어요. 버스가 도착하자 그 분께서는 열심히 손을 흔들며 탑승 의사를 밝히셨지만, 그럼에도 기사님께서는 “다른 버스 타세요~”하고는 떠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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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르뚜가 아저씨, 감사해요!

강서은(범계중학교)/오윤주(수일여중 교사·소설가)

안녕하세요, 저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라는 책을 읽고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게 된 강서은이라고 해요. 제가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라는 제목을 보고 '라임 오렌지나무에 대한 이야기인가?'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책의 뒷표지에 '너무도 일찍 슬픔을 발견한 다섯 살 꼬마 제제의 아름답고도 가슴 저미는 이야기'라는 소개를 읽고 내용이 궁금해져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제가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게 된 이유가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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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그만두었다고 비행 청소년은 아니에요!

이보영(공모전 수상자)/오윤주(수일여중 교사·소설가)

안녕. 과거의 나. ‘학교는 차별덩어리에요!’ 라고 외치며 고등학교를 자퇴한지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어. 5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너를 떠올릴 틈도 없이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렸던 것 같아. 가끔은 뒤도 돌아보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도 된다는 것을 깨닫고, 힘들어하고 있을 너에게, 혼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너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 네가 꼭 기억했으면 하는 사실이 있어. 차별은 당연한 것이 아니야. 성적에 따라 학생들의 우열을 가리는 것, 종교 학교라는 이유로 같은 종교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 모두 당연한 것이 아닌 차별이라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해. 나에게 주어진 상황과 차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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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아! 네 삶은 너의 것이야!

구근영(인천초은중학교)/오윤주(수일여중 교사·소설가)

몽실아, 나는 네가 살던 시간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미래에서 이 글을 쓰고 있어. 아니, 시곗바늘이 그리 오래 돌아가지는 않았을 거야. 그리 멀리 떨어진 시간도 아니지. 기껏해야 70년 정도니까 말이야. 그래, 그 비극이 사람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은지 아직 한 세기도 채 되지 않았어. 내가 네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우리가 너무 달라서야. 우리의 나이는 아마 비슷할 거야. 그런데 우리는 참 많이 달라. 소소한 옷차림부터 시작해서 마음가짐, 가치관까지 전부 달라. 우리를 가르는 벽은 오직 몇 십 년의 시간뿐일 텐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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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여서 고마워

고다경(의정부광동고)/우신영(인천대 국어교육과 교수)

안녕, 고다경. 오랜만이야. 이렇게 너한테 편지를 쓰는 건.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줄여서 고삼이 된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특히 원서 접수를 앞둔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해. 3학년이 된 기분은 어때? 말로만 듣던 고삼, 20살을 앞둔 기분. 그거 알아? 나는 지금 가장 행복해. 고삼은 대입 준비로 힘들다고 들었지. 맞아. 실제로 지금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어. 어디 대학을 가야 하지? 주변에서는 이번이 네 인생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면서, 어서 결정하기를 바라고 있어.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은 채, 너에게 선택하라 말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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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완희짱! 나 혜진이야

강혜진(신성여고)/우신영(인천대 국어교육과 교수)

안녕 완희짱 ! 나 셋째 딸 혜진이야. 완희짱 생일이나 어버이날에만 편지 썼던 것 같은데 할 말이 많기도 했고, 부끄럽다는 핑계로 안 쓰던 편진데 전해지지 않을 말이라도 남겨두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써. 3년 전 우리 가족이 남들이 보기엔 좀 특별한 가족이 되던 날부터 왠지 모르게 혼자서 눈치를 많이 본 것 같아. 엄마 아빠가 헤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보다 완희짱이 어느 순간부터 방문을 잠그고 울던 게 마음이 많이 아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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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기를 훔칠 수 밖에 없었던 어린이, 조지나에게

고봉중고등학교 김OO

  안녕? 조지나. 나는 네가 등장하는 책을 읽은 청소년 중 한명이야. 처음에는 개를 훔친다는 유머스러운 제목에 끌려 단순한 호기심에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읽다보니 너무나도 가난한 네 삶과 내 어린 시절이 오버랩되면서 한 층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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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몰아내고 빛이 되어 나에게 찾아온 엘우드에게

김태희(복자여고)/우신영(인천대 국어교육과 교수)

    요즘같이 찬바람이 불고 추워지기 시작하면 아침에 일어나는 게 쉽지 않아. 이불 속 따뜻한 온기가 자꾸만 날 유혹하거든. 작년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에 가는 날이 많지 않아서 '학교에 가고 싶다!'며 속상해하던 때를 떠올리면 감사함을 느껴야 하는데, 내 맘이 왜 이런 변덕을 부리는지 몰라. 변덕이 심한 내 마음을 꽉 잡아 줄 수 있는 건 스쿨버스 타는 시간 뿐이지. 정해져 이다는 시간을 놓치면 하루의 일상은 도미노처럼 무너져 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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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빛나는 팡도르

유지희(인천신현여중)/우신영(인천대 국어교육과 교수)

  사랑하는 엄마! 엄마를 제일 많이 닮아 예쁜 딸 지희에요. 편지는 정말 오랜만이죠? 그래도 너무 서운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떠나신 후에 머릿속으로는 엄마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떠올렸지만, 직접 편지를 쓸 용기는 없었어요. 그런데 <할머니의 팡도르>라는 책을 읽고, 그동안 꾹꾹 눌러놓고 들여다보지 않으려고 했던 제 마음을 솔직하게 꺼내서 보여줄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겨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책이 어두운 제 마음에 빛을 비춰주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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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피엔스를 읽고

최하은(신화중학교)/우신영(인천대 국어교육과 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울의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교보교육재단에서 진행하는 공모전을 통해 교수님들께서 쓰신 '코로나 사피엔스'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권유로 읽게 되었지만 읽을수록 교수님들의 생각에 제 스스로가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의 글에서는 바이러스의 발현과 환경 파괴를 연결지으신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인간의 욕심에 의한 무분별한 환경 파괴와 그에 따른 환경오염은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문제이지만 코로나19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었는데, 교수님의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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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음이에게

원OO(정심여자중고등학교)/권일한(삼척 미로초 교사)

안녕     정안아. 난 열 아홉, 너보다 한 살 많은 언니야. 병때문에 고생 중인 너의 속상한 일상과 일화를 읽게 되었어. 그런데 그거 알아? 우리 공통점이 많다는 걸? 나의 이야기를 써볼게. 나 역시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어. 한창 사춘기의 반항심이 밀물 밀려오듯 가득한 때였지. 경제적인 환경도 비슷했네 우리? 어쩌면 난 ‘내 얘기같다’ 싶은 마음에 더욱 집중해서 봤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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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 상처입은 친구에게

박OO(고봉중고등학교)/허병두(시인·숭문고 교사)

  안녕하세요. 저는 고봉중고등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한 순간의 실수로 잘못을 저질러,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기 위해 이 곳 소년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출원을 3개월 정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독서편지쓰기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도전’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기에, 이번 계기로 도전하는 습관을 익히고 싶었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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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OO(정심여자중고등학교)/정순미(서울시교육청 장학관)

  안녕 친구야. 너의 ‘그 녀석, 걱정’을 읽고 인상 깊어서 이렇게 편지를 써. 전학생이 온 그 날부터 너의 마음 속에는 작은 여드름처럼 생긴 ‘그 녀석’이 나타났지. 처음에는 좁쌀 크기였는데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거인처럼 자랐잖아. 전학생이 너를 싫어할 거라는 불안함때문이었고, 그 마음이 커질수록 걱정 그 녀석도 같이 자랐던거야. 살면서 모든 사람들은 걱정을 가지고 살아 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도 있지. 때로는 운이 따라주어야 하기도 하고 말야. 내가 살아가는 지금의 세상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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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른스러운 친구 니트로에게

이예린(한국외식과학고)/우신영(인천대 국어교육과 교수)

  다다야 안녕? 난 한국에서 사는 이예린이라고 해. 네가 주인공인 ‘죽고 싶지만 죽고 싶지 않아’ 정말 잘 읽었어. 일본에서는 제목이 다르다며? ‘니트로, 모두와 다르잖아. 발달장애인 나.’라고 번역해 봤는데 니트로가 하고 싶었던 의미를 내가 제대로 번역한 것이라면 좋겠다. 나는 두 개의 제목 다 다르게 맘에 들어. 먼저 일본 제목은, 니트로의 천진난만하고 발랄한 이미지와 함께 은연중 슬픔에 무뎌진 니트로가 보이고, 우리나라 제목은 니트로가 창문에서 죽고 싶어 하던 장면을 더욱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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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아, 수다를 떨고싶은 이금이 작가님께!

김태희(천안복자여고)/권일한(삼척 미로초 교사)

  안녕하세요 작가님, 전 천안에 사는 고등학생 김태희라고 합니다. 작가님은 저를 잘 모르시겠지만 전 작가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작가님의 책인 ‘밤티마을 큰돌이네집’을 읽게 되었는데, 그때도 주인공의 이름이 참 재미있고 기억에 남았어요. 처음엔 정말 큰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대석이라는 이름을 뜻을 풀어 표현하셨더라고요. 이 책의 주인공 이름도 ‘허구’인데 참 독특하고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아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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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 세메오, 그리고 지구야! 미안해!

조강성(천안불당중학교)/허병두(시인·숭문고 교사)

  나니, 세메오, 안녕? 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별 걱정 없이 가족들과 함께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학생 조강성이라고 해. 이번에 너희들을 만나면서 지구의 환경 문제가 나랑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 내가 그동안 지구의 고통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고, 나도 모르게 지구를 아프게 하는 많은 일들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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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극복하는 연대의 힘

김태희(전남외고)/정순미(서울시교육청 장학관)

  안녕하세요 알베르 카뮈 작가님. 저는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의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태희입니다. 먼저, 현재의 상황을 설명해드리고 싶습니다. 재난 영화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던 원인 불명의 치명적인 바이러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졌고 국제 사회는 혼란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