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무라비오브카의 녹색혁명가들
김연수(문화일보 사진부장)
흘러가는 구름의 그림자를 따라 가을색으로 변하고 있는 습지의 들꽃들이 종을 이어 가려고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5206.7 ha의 무라비오브카 자연보호구는 한국 천수만의 확대판 같다. 황새, 두루미, 재두루미, 잿빛개구리매, 제비 등 철새들이 번식을 끝내고, 월동지로 떠나기 위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 습지와 인접한 숲에는 뻐꾸기, 새매, 진홍가슴 등 낯익은 산새들이 한국의 이방인을 반기고 있다. 때마침 저물어 가는 8월의 태양이 지평선에 1시간이 넘게 머물다 사라진다.
‘무라비오브카 자연보호구(Muraviovka Park).’ 러시아 극동의 하바로브스크에서 블라고베쉔스크까지 시베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