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람 인성도서

연의 편지

저자조현아

출판사손봄북스

출간일2019년 6월 3일

도서 추천사

교보교육재단 「책갈피 : 책 속에서 나를 찾다」 선정 2020년 청소년 인성도서

"코로나 이후를 살아갈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학교라는 공간이  절망조차 희망으로 그려낼 수 있는 소중한 성장의 공간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마법의 공간

 

 

- 책갈피 도서선정위원 허병두

 

 

 

[연의 편지]는 “지극히 일상적인 날이었다.”로 시작하는 만화 작품입니다. 언뜻 만화라면 그저 가벼운 읽을거리처럼 여기는데 이 책은 예외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책은 가볍게 책장을 넘기다가도 순간순간 멈춰서 깊게 응시하게 만드는 훌륭한 장편 만화입니다. 그러니 너무 가볍게도, 지나치게 무겁게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주인공은 친구가 상습적으로 왕따 당하는 것을 말리려다가 오히려 모두의 표적이 되어 전학을 갑니다. 정의롭지 못한 현실이 지극히 일상적인 곳을 벗어나 새롭게 시작해 보려 한 것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마음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괜히 끼어들었나?’ ‘아냐. 그랬다면 그 친구가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급기야 ‘내가 도망쳐서 이런 걸까?’ 불의에 끝까지 맞서지 못하고 도피한 것 같아 스스로에 대해 실망하고 눈물까지 흘리게 됩니다. 아무래도 새롭게 출발하기란 쉽지 않은 듯 싶습니다.

 

그런데 눈물을 닦을 휴지를 찾다가 책상 속에서 비밀스럽게 숨겨진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편지 안에는 학교 지도부터 시작하여 학급 아이들 얼굴과 이름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마치 전학을 온 자신을 위해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듯 합니다.

 

누가 보낸 편지일까? 궁금한데 편지 끝에 있는 추신이 눈에 뜨입니다. ‘두 번째 편지는 [819.93 학 99]에 있어.’ 도서관의 문학 서가에 가서 찾아보니 놀랍게도 두 번째 편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편지를 받게 되는 동안에 펼쳐지는 이야기가 마치 추리 소설을 읽듯이 흥미롭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질문과 생각이 이어집니다. 학교란 무엇일까? 친구란 무엇일까? 학창 시절은 어떤 의미일까? 코로나 때문에 멀어지게 된 학교입니다. 막상 학교에 나와서도 친구들과 가까이 하기란 어렵습니다. [연의 편지]는 학교라는 공간이 답답하고 어두운 곳임을 인정하는 한 편, 친구와 함께 삶의 가장 빛나는 시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임을 깨우쳐 줍니다. 학교는 여러분이 스스로 힘껏 만드는 마법의 공간입니다.

 

목차는 단순하지만 교묘하게 짜인 구성을 살피며,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하는지 톺아보면 더욱 수준 높게 이 작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만화 그림도 찬찬히 보세요. 작품 처음에는 표정이 어둡거나 아예 생략된 얼굴들이 많다가, 뒤쪽으로 갈수록 그렇지 않습니다. 그뿐인가요. 밝고 웃음 가득한 얼굴들이 가득합니다. 이렇듯 이야기 내용과 잘 어울리는 그림 형식을 확인해 보세요. 

 

참, [연의 편지]에서 ‘연’은 바로 여러분의 이름 아닐까요? 작품을 직접 읽으면서 답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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