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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꿈꿉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회생태학자)

  다양성을 생각하는 참지성인, 최재천 교수           작년 ‘우리 들꽃 포토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진에는 장려상을 수상하러 단상에 올라온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시상자가 무릎을 꿇고 상장을 전달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어린이와 눈높이를 맞추던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안겨주었던 그는 제1 대 국립생태원장이자 사회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다. 한 장의 사진으로 단숨에 ‘공감의 아이콘’이 되었지만, 그는 이미

예비 창업가와 기업인을 연결하는 일에 푹 빠진 인간플랫폼

배명숙 (머니쉐프 대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인간 플랫폼, 머니쉐프 배명숙 대표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오늘 날 우리는 전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친구가 될 수 있고,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 스마트폰을 무기 삼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앉은 자리에서 뚝딱 콘텐츠 한 편을 만들어내는 기업인이 있다. 기업 리스크 관리사라는 본업을 넘어 기업가와 청

학생 한 사람 한 사람, 저에게는 우주입니다

신규진 (경성고등학교 상담교사)

    훈계 대신 경청하는 선생님, 경성고등학교 신규진 교사       점심시간이 조금 지날 무렵, 재단 사무국으로 약간은 낯선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참사람 인터뷰 두 번째 주자인 신규진 교사가 그 주인공이었다. 첫 대면인데도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처럼 친근감이 드는 것은 왜일까? 신 교사는 2012년 교과부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 교사상을 수상할 만큼 과학교사의 모범상(像)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지금 상담교육에 대한 책을 쓰고 학생들의 고민을 가장 잘 들어주는 상담교사로 명성이 높다. 과학교

한국 전통문화, 청년과 함께 세계를 누비다

문현우 (아리랑유랑단 단장)

세계를 유랑하는 사나이, 아리랑유랑단 문현우 단장    
      추운 겨울 날씨와 따듯한 햇살이 공존하던 2월의 어느 날, ‘참사람을 찾습니다’의 첫 번째 인터뷰 주자인 문현우 단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남영역에 위치한 아리랑스쿨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리랑 가사가 쓰여진 계단을 올라 새하얀 문을 두들겨보니, 두루마기를 걸친 그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어린 시절 말레이시아로 조기 유학을 떠나 아리랑을 부르며 향수병을 이겨냈던 그는, 지금 아리랑유랑단을 꾸리고 전 세계를 돌아다

창의인재 교육의 핵심은 ‘쿨’한 공식이다!

이동조(창의교육그룹 아이디어코리아 대표)

인류가 아직 찾지 못한 창의성의 비밀    학교교육을 통해 ‘창의인재’를 키울 수 없는가? 물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쉬운 길을 외면한다. 힘들고 어렵고 된다는 보장도 없는 먼 길로 에둘러 돌아간다. ‘창의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창의논술, 창의독서, 창의수학, 창의체험, 창의발명, 창의코딩처럼 광고로 변한 키워드가 난무하는 세상이다. 창의교육이니 창의인재니 ‘창의’란 수식만 요란하다.    창의교육이 절실한 이유는 분명하다. 대한민국은 노동력 대신 지식과 정보를 운용하여 먹고사는 선진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100세 시대, 고용불안 시대다. 이젠 지식과 정보 운영까지 인

‘정직’은 나를 위한 축복의 메시지-윤리적이라는 것에 대해 근원적으로 묻기

박동섭(이동연구소 소장/독립연구자)

츠쿠바(筑波)대 유학시절 나의 지도교수이자 학문적 스승인 모로 유지(茂呂雄二) 선생의 대학원 수업은 아주 독특했다. 비고츠키를 가장 제대로 잘 이해하고 있다 하여 '일본의 비고츠키'라 불리는 선생은 수업이나 논문지도 때 비고츠키에 대해 이렇다 할 이야기를 거의 들려주지 않았다. 선생이 제대로 들려주지 않은 것은 비고츠키 뿐만이 아니었다. 한 번은 언어심리학 수업에서 '교실담화분석'을 다룬 적이 있는데, 이때에도 선생은 담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준 기억이 없다. 결국 비고츠키든 교실담화 분석이든 스스로 책을 읽거나 논문을 읽으면서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선생의 수업에는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학교 가기 싫은 초등학교 1학년 딸에게 배운 것

강대중(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지난 5월 내내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둘째 딸과 실랑이로 아침을 시작했다. 입학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둘째는 그만 학교가 싫어졌다. 3월초 새 신발 신고, 새 가방 메고 매일 환하게 웃으며 즐겁게 학교를 갈 때와는 정반대가 된 것이다. 아침마다 둘째는 침대에 무슨 접착제가 붙어있는 양 베개를 끌어안고 도통 떨어지지 않았다. 겨드랑이로 손을 넣어 억지로 일으키려고 해도 작은 몸으로 있는 힘을 다 쓰며 버티곤 했다. 그래도 달래고 어르면 일어났었는데, 엊그제는 막무가내로 학교에 가기 싫다며 일어날 생각을 안했다. 다른 도리가 없어 방문을 닫고 누워있는 둘째 곁에 앉았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 왜 이렇게

‘좋은 학습, 좋은 성장, 좋은 인생’

이희수(중앙대학교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장)

누구나 어렸을 때 한번쯤 읽었을 과학소설의 아버지인 Herbert George Wells는 그의 명작 ‘타임머신’에 빗대어 인생을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타임머신을 갖고 있다. 우리를 뒤돌아보게 하는 Memories란 타임머신이 있고, 내다보게 하는 Dreams이란 타임머신이 그것이다.” 살아보니 인생이 별 게 아니다. 가끔 뒤돌아보고 내다보는 것의 균형이자 연속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인지 꿈을 꾸면서 내다보기보다는 기억이란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는 자신을 보며 흠칫 놀란다. 늘 걷기를 좋아하는 내가 며칠 전 전철에서 젊은 친구가 자리를 양보하기에 고맙기보다는 당황스러웠다. 내가 할아버지로 보이나 싶어서였다. 서 있

사랑, ‘in Seoul이 아니라 in Soul’로 가는 길

김항심(in soul 성장교육연구소 대표 / 「지방엄마

지난겨울,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아동학대 사건을 보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몸서리쳤을 것입니다. 어김없이 아동문제 전문가들의 ‘말씀’이 반복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많은 부모들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일그러진 부모들의 욕심을 탓하면서도 ‘적어도 나는 저런 괴물은 아니야.’라며 자조와 위안을 삼았을 것입니다.   교육에 대한 욕망, 내 안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안타깝게도 이제 지난겨울의 일은 그렇게 잊힌 듯합니다. 우리 안에도 있는 괴물과 그로 인해 아픈 우리 아이들을 들여다보지 않고, 먼 나라 괴물들의 이야기로 밀쳐둔 모양입니다. ‘저런 아이들에 비하면 넌 그

세종이 실천한 한국형 리더십

박현모(여주대학교 세종리더십연구소장 겸 사회복지학과 교

사회적으로 리더십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활발하다. 그만큼 이 시대가 리더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방증이다. 유행하는 리더십 이론들을 보면 대체로 기존의 윤리 덕목이나 규범적 가치들을 재해석 내지 조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거의 대부분이 서양에서 수입된 것들이다. 이러한 덕목 중심의 리더십 이론은 새로움이 덜해 감화력이 다소 떨어진다. 우리의 정서적 토양에 맞지 않아 학습 따로 행동 따로일 때가 많다.   주위에 아첨꾼을 가려내야   새해 첫날 경기도 여주의 세종 영릉을 찾았다. ‘한국형 리더십’을 가장 성공적으로 발휘한 세종대왕을 만나기 위해서다. ‘한국형 리더십’이란 한마디로 시간을 초월해 한국인들

‘메이커 운동’이 지배할 미래사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박영숙(UN미래포럼 대표)

미래에는 일자리가 필요 없어진다. 사실 인간은 수백 년간 일자리 없이 자급자족해왔으며, 반드시 일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먹고 살 환경이 주어지면 인간은 스스로 하고 싶은 일, 인류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서 한다. 앞으로 모든 시스템이 자동화되어 일자리가 사라져도 우리가 할 일은 너무나 많다. 인간은 늘 일할 거리를 스스로 찾아내고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메이커였다.
기술의 발전으로 대량 실업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은 ‘일거리’로 여겨지던 것을 ‘일자리’로 바꿔버렸다. 여기서 일자리와 일거

선발을 위한 교육에서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서근원(대구가톨릭대학교 교직부 교수)

어느 마을의 병원 이야기     어느 마을에 병원이 있습니다. 그 병원 의사는 배가 아픈 마을 사람들에게 똑같은 약을 처방해줍니다. 약을 먹은 A씨는 배 아픈 것이 나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약을 먹은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아프고 누군가는 죽기까지 했습니다. 의사는 A씨에 대해서는 칭찬하지만, 여전히 배가 아픈 사람들에게는 주는 약을 잘 먹으라고 나무라며 A씨를 닮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고 죽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이제 의사를 믿지 않고 따르지 않는 이들이 생겨나고, 심지어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부자들은 멀리 다른 마을 병원을 찾아 나가지만, 돈

“배제하지 말고 배려하라.”-대입수능이 한국적 성년의례로 거듭나려면

안광복(중동고등학교 철학교사)

“비쥐타주, 프랑스의 못된 신고식 문화”     프랑스의 그랑제꼴(Grandes écoles)은 ‘대학 위의 대학’이라 불린다. 고교 졸업생 가운데 상위 4% 내의 학생들만 들어갈 정도로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그랑제꼴 학생들 사이에는 ‘비쥐타주(bizutage)’라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선배들이 새내기들에게 오물이 섞인 ‘수프’를 먹이거나, 옷을 벗기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하는 못된 풍습이다.   이런 나쁜 문화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았다. 비쥐타주는 무려 나폴레옹 3세 시절부터 이어져온 전통(?)이라 한다. 프랑스 정부가 비쥐타주를 내버려둘 리 없다. 법으로 금지하고 관련 학생들을 처벌해도 좀처럼 그랑제꼴의

존엄한 삶, 인간다운 사회를 위해 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성열관(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한 사회의 사람들이 교육을 더 많이 받는다면, 더 살만한 세상이 되는가? 누구나 학교를 다닐 수 있지는 못했던 1970년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는다면 사회의 교양 수준이 높아지고, 그래서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에게 교육은 결핍된 것이었기 때문에 절실하였으며, 공부할 수 있는 것이 곧 행복이었다.    오늘날 교육의 기회는 편만해졌으며, 교육받은 사람들은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다. 교육에 노출된 시간은 엄청나게 늘어났으며, 그 연수도 길어졌다. 하지만 이제 교육을 절실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학교 교육 역시 배우는 기쁨 자체보다는 도구로 전락하였다

인성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김찬호(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

  어느 워크숍에서 강사가 재미있는 프로그램 하나를 내놓는다. 50 여명의 참가자들에게 풍선을 하나씩 나눠줘 불게 한 다음 거기에 자기의 이름을 써넣도록 한다. 그런 다음 옆에 있는 빈 방 안에 그것을 모두 집어넣도록 한다. 그리고 제한된 시간 안에 각자 자기의 풍선을 찾는 게임을 하도록 한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참가자들은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풍선들을 뒤적이지만 서로 부딪히고 발을 밟고 우왕좌왕하기만 한다. 자기 풍선을 찾아낸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자 이번에는 강사가 다른 방식을 제안한다. 아무 풍선이나 하나씩 집은 다음에, 거기에 쓰여 있는 이름을 확인하고 주인을 찾아가 건네주는 것이다. 그렇게 했더니 아

인성교육, 어디로 가야하나

정창우(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인성교육, 어디로 가야 하나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경제적으로 엄청난 급성장을 하였고, OECD에 가입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이 크게 상승하였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쉴 새 없이 터지고 있고, 인성수준, 부패지수(CPI), 공공성 수준 등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와 사회적 지표들이 말해주고 있듯이, 우리 사회는 현재 도덕적 위기 국면 속에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보다 성숙한 시민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윤리학자들은 개인윤리와 사회윤리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상보적인 관계에 있다고 여겨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한국 사회의 도덕적 위기는 ‘사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의 길을 생각하다

고병헌(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인간의 행복한 삶과 교육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인간의 행복이 뭐냐 하는 것은 사람마다 혹은 상황마다 다르게 정의가 되고 이해됩니다. 인간이 누리는 가장 아름다운 행복을 종교적 표현을 빌려 정의하자면 '인간이 누리는 최고의 행복은 자유화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행복, 곧 자유화를 위해 교육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요? 세상의 모든 문제들은 문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데, 문제는 그 문맥을 누가 지었느냐, 누가 지은 문맥을 가지고 사느냐에 따라 삶의 차이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오염된 문맥에 휘둘리면서 죽는

21세기 인성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찾다

박찬구(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우리시대 필요한 인성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성은 개인의 차원에서 볼 때 개인의 내면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는 능력과 태도입니다. 또한 사회적 차원에서는 타인과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가꾸는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시대 필요한 인성은 이렇게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의 인성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성은 개개인의 운명을 만들어내며, 나아가 사회 전체의 운명을 또한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성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인성이 개인적, 공동체적인 삶을 위해 중요하다는 기본 전제를 받아들인다면 우리나

우리시대 교육의 대과제 - 교육의 본질 목적은 인간성 계발

도정일(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

  교육의 ‘목적’이라는 문제는 허다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무엇을 교육의 목적으로 삼는가라는 질문을 모든 경우에 충족시킬만한 불변의 답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교육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고, 교육 수요자의 요구나 사회적 요청, 국가 전략이나 시대적 환경변화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20세기 초 제국주의를 추구할 때의 일본에서는 ‘황국신민’(천황의 나라에 충성하는 신하로서의 국민)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목적으로 선포되었다. 그 목적을 위해 설립된 보통교육체제가 ‘국민학교’였다. (이때의 ‘국민’은 현대 한국인이 말하는 국민이 아니라 ‘황국신민’의 줄임말이다.) 19세기 영

교육 현실이 변하지 않는 까닭

강수돌(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교수)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현재의 ‘입시 위주 교육’이 문제가 많다며 울분을 토하는데도 왜 정작 현실은 변하지 않는 걸까요?” 어느 고등학교에서 특강을 했을 때 질의·토론 시간에 한 학생이 던진, 안타까운 마음의 질문이다. 나도 그런 울분을 토하는 한 사람으로서 몹시 부끄럽고 미안했다.

나의 대답은 이랬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입시교육이 문제가 많다고 울분을 토하는 건 맞는데, 사실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조차 자기 자식만큼은 일류대학에 꼭 보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이미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기존 교육에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는 문제의식